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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적도문학상 수필, 소설부문- 권대근 교수 심사평
문학은 결코 인생을 장식하는 악세서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값어치는 인생의 위로가 되고 동반자가 되는 데 있다. 자신의 명리보다도 사회를 윤택하게 하는 데 힘쓸 때, 문학의 가치는 한층 발휘된다. 이번 제4회 적도문학상 공모에서 아쉬운 점은 위의 열린 문학정신의 문양을 보여주는 작품은 없었다는 점이다. 성인부 최우수상은 전현진의 <놋그릇 원앙에 내리는 비>와 하승창의 <Ya, Udah>, 그리고 청소년부 최우수상에는 데위의 <언어의 온도>가 뽑혔다. 당선작 답게 이 수필들은 다른 응모작에서는 볼 수 없는 문학의 양식적 본성, 특히 인간에 대한 존중과 신뢰로 충만하고, 철학적 깊이와 강한 미학적 울림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문학적 성취에 빛난다고 하겠다.
최우수상 당선작인 전현진의 <놋그릇 원앙에 내리는 비>는 문화가 다른 나라에 이주해 와서 겪게 된 문화적 충돌과 난관을 반성적 성찰을 통해 바로 세우는 작업 뿐만 아니라 타자를 향한 이해라는 건강한 생각이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결말부의 여운은 주제를 상상화 하는 기능으로 큰 감동을 준다. 낯선 곳 인도네시아인과의 건강한 만남의 장을 열어주는 ‘울음’과 ‘비’의 상징구조가 지닌 그 가공할 만한 힘 때문에 독자들은 형상적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이런 수필의 마력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녹을 닦는 데서 오는 카타르시스는 독자의 심미안에 미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 한 분의 최우수상을 받은 하승창의 <Ya Udah>는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정서적 교류를 그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또한 청소년부 최우수상인 인도네시아인인 데위(Dewy) 씨의 <언어의 온도> 역시 문학적 작품성이 높다.
작가는 현상세계로부터 소재를 취한 뒤,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본질세계를 취하는가 하는 과제를 잘 보이지 않는 언어에 온도를 부여함으로써 처리했다. 한국어의 ‘수고했다’는 말에 담긴 따뜻한 의미를 인도네시아어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이 큰 감동을 준다. 글의 대상을 깊이 있게 관조하면서 본질 투시의 힘이 강한 언어를 찾는 노력을 통해 미적 울림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성공적이었다. 두 수상작은 상당한 문학적 기량을 겸비하고 있고, 미의식으로 독자를 설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문학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우수상인 단편소설 함상욱의 <Wati 이야기>와 이재민의 <땅꾸반 뿌라호 보다 고사리>는 최우수상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이하 원문 참조)
출처 · www.indowe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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