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마당
개최
황다인(BSJ 학생기자, Y10)
지난 7월 2일,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 치러진 <열린강좌>는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사과정 중인 박준영 님의 ‘인도네시아는 식민지배에 분노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어쩌면 생경하게 들릴 수 있는 강연 제목은 강연 내용에 대한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식민 시기 정치범 공개 처형 중이었던 파타힐라 광장(Taman Fatahillah)에서 자전거를 타며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모습이 일제 강점기의 일들을 혐오하며 현재까지 불매운동을 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강연자의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박준영 강사는 파타힐라 광장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의 탈식민주의’ 공간 실천을 분석했는데, 그에 따르면 파타힐라 광장의 탈식민주의 공간 실천은 ‘의미론적 탈식민주의’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지역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인도네시아를 지배하면서 만들어진 지역으로 파타힐라 광장은 식민주의 비극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재 꼬따 뚜아는 도시 공간 재생 사업을 통해 자카르타 역사, 문화를 드러내는 대표적 지역으로 변화한 바, 파타힐라 광장 주변의 주요 건물들은 네덜란드 식민시대의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인도네시아의 문화, 예술, 역사적 요소로 채워졌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총독 집무실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카르타의 식민시절 이름인 ‘바타비아'를 상호로 운영 중인 카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꼬따 뚜아의 재생 사업은 자카르타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이는 공공의 공간(열린 공간)이 부족한 자카르타에서 파타힐라 광장주변이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서 갖는 의미와 역사, 문화적 자산으로서 갖는 의미 그리고 즐거움과 만남의 공간으로서 갖는 의미 등이 높이 평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강연자는 이처럼 파타힐라 광장이 현재와 같은 공간의 특성을 갖게 된 데에는 공간 사용자들의 공간 실천이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시민들은 공간 특성의 변화에 대한 정부의 의도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을 넘어 변화한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의미론적 탈식민주의는 식민시대를 단절이나 전복의 대상으로 대하기보다 새로운 해방적 질서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원문 참조)
출처 · www.indowe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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