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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파괴의 끔찍한 대가…인니 대홍수에 1천295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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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섬서 20여년간 스위스 면적보다 넓은 산림 사라져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못된 손들이 나무를 베어갔어요. 그들은 숲을 전혀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중부 타파눌리에 사는 렐리와티 시레가르(62)는 집 주변 임시대피소에서 인근 숲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가 사는 북수마트라주는 최근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렐리와티는 지난주부터 폭우가 심하게 내린 뒤 통나무 수십 개가 해안 쪽으로 밀려 내려왔다고 기억했다. 그는 "(많은) 비로 홍수가 났지만 이렇게 많은 나무까지 쓸어갈 수는 없다"며 "빗방울이 나무를 쓰러뜨리진 못한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744명이 숨지고 551명이 실종됐다. 타파눌리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환경 전문가들은 믈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이 몬순(monsoon) 우기와 맞물려 많은 비가 내리긴 했지만, 피해가 컸던 이유는 따로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수십 년째 산림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벌목 탓에 심각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났다는 지적이다. 타파눌리 지방정부 관계자 구스 이라완 파사리부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이클론 때문도 있지만 숲이 잘 보존됐다면 이렇게 끔찍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림 사용 허가를 하지 말라고 항의한 적도 있었지만, 산림 당국이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숲은 비를 흡수하고 나무뿌리가 지탱할 수 있게 지반을 안정화한다. 숲이 사라질수록 인근 지역은 돌발 홍수나 산사태에 취약해진다. 인도네시아는 해마다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사라지는 나라 중 하나다. 광산 개발, 농장 조성, 산불 등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울창한 열대우림이 훼손됐다. 전 세계 산림 변화를 확인하는 환경단체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에 따르면 북수마트라주에서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림 160만㏊(헥타르·1㏊는 1만㎡)가 사라졌다. 이는 수마트라섬 전체 산림 면적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림 파괴 감시 단체 '누산타라 아틀라사' 설립자인 데이비드 가보는 "같은 기간 수마트라섬 전체에서 산림 440만㏊가 사라졌다"며 "이는 스위스 면적보다 더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하 원문 참조)

출처 · www.indowe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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