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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미(安南米), 식은 밥과 찬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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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미 (安南米), 식은 밥과 찬밥 사이 김주명 K- 열풍이 뜨겁다. 지구촌 어디에서라도 그 열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해외 거주 한국인도 700 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어디에도 쉽게 한국을 접할 수 있다. 이 열기 속에서 K 문학의 도약을 눈여겨 볼만하다. 인도네시아에도 한국의 소설이 번역되어 서점가에 진출하였고, 시도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 때문일까? 시 詩 보다는 소설에 대중의 관심이 우선 집중되고 있다. 2016년에는 문정희 시인의 시선집을 시작으로 공광규 시인, 최준 시인의 시가 번역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필자도 반가운 마음으로 출간 행사에 참석하며 한국시의 맛을 전하는데 함께 했던 기억이 새롭다. 다시 밥 이야기로 돌아오자. 이제 안남미로 지은 밥이 왜 부석한 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선은 안남미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이고, 쌀을 불리지 않고 찜솥으로 찌다 보니 우리의 입맛에는 더욱 부석할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 필자가 내린 결론이다. 게다가 다 된 밥을 또 억지로 식혀서 먹으니, 그렇다면 쌀을 미리 불려 냄비에 조금씩 밥을 해서 바로 먹으면 되겠는데? 정말 그랬다. 정답은 ‘ 냄비밥 ’ 이었다. 그 뒤 줄곧 필자는 동네 들녘에 자라는 안남미로도 찰진 밥을 짓는 ‘ 밥 당번 ’ 이 되어야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식은 밥이다. 이방의 아내에게 식은 밥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 여기 말로 식은 밥을 이야기하자니, 자연스레 ‘ 찬밥 ’ 으로 번역되어 버린다. 이때 K 문학의 선두주자인 문정희 시인의 ‘ 찬밥 ’ 이란 시가 스친다. 찬밥을 먹는 화자를 통해 어머니를 회상하는 다소 슬픈 시로 기억되는데, 마침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도 되어있으니 아내에게 내밀었다. 가볍게 놀라기도, 또 더 가볍게 웃으면서 한참을 읽더니 고개를 끄떡인다. 비로소 내가 찬밥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냄비밥의 명성 (?) 이 동네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밥이 모지라거나 아이들 밥이 필요한 이웃이 내가 지은 냄비밥을 맛보면서, 미스터 김의 집에는 늘 먹기에 좋은 따뜻한 밥이 있다는 것이 삶의 공식처럼 굳어졌다. 그리고 동네에서 함께 밥을 먹을 때면, 또 밥 당번이 되어 밥만 챙겨 오라고 하니, 매번 밥 짓는 양이 늘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는 잔치 준비로 분주한데 뒷집 사람이 나를 찾는다 …(이하 원문 참조)

출처 · www.indowe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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