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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 남불'에 대하여 - 에세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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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 - 에세이 산책 ‘ 내로 남불 ’ 에 대하여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 내로 남불 ’ 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 태생의 비밀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국적이고 기형적이다. ‘ 내 ’ 는 나를 지칭하는 일인칭이고 ‘ 로 ’ 는 영문의 Romance 한글표기이며 ‘ 남 ’ 은 우리말에서 상대방을 지칭하고 ‘ 불 ’ 은 한자의 불륜에서 파생된 언어구조를 이루고 있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도 불륜을 법적으로 제재 받는 종전의 규정을 개정하여 각계의 찬반여론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던 사례가 있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불륜이 단순히 부정적인 범죄로만 취급되어야 하는가는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 신은 인간에게 에스트로겐 (estrogen) 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질을 선사하였다. 이 신기한 원시물질은 여성의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하고 사랑의 단초를 제공하여 생식과 행복의 영속성을 이끌어 낸다. 따라서 불륜의 오류와 역사가 근대문명의 산물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구약성경의 십계명에 " 간음을 하지 말라 " 고 되어 있는 걸보면 불륜의 역사가 초기인류의 발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고전이나 조선시대에도 불륜으로 인한 사건기록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륜은 지탄받아야 할 반인륜적 행위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지구상에 남녀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기우가 아닐까. 신라시대의 처용가를 읽다보면 불륜의 원조를 보는 것 같다. 현실수긍과 해학으로 용서의 미덕까지 감지된다. 처용가의 일부를 소개해 본다. 서울 밝은 달밤에 밤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 이로구나 둘은 내 것이지만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 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이 시에 나타나는 주인공 남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시와 술에 빠져 사는 풍류객 일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가 밖으로만 나돌며 아내를 소홀이 대하면 외로운 아내를 위로해줄 사내가 물이 고이듯 모여들게 마련이다. 아마 그날도 서라벌의 주막에서 친구들과 몇 순배 (1차, 2차, 3차) 까지 즐기다가 팔자걸음으로 집을 찾아오니 어렴풋이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시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불륜의 현장에서 우리가 통상적 개념으로 …(이하 원문 참조)

출처 · www.indowe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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