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마당
커피, 카페인의 친구들
커피, 카페인의 친구들
2011년 10월, 인도네시아 친구의 초청으로 롬복 섬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처음 와서 롬복의 현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았는데,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보다는 집에 직접 찾아가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안내를 받아 도착하면 앉자마자 바로 대접하는 음료가 커피다.
정작 커피를 마주하고 나면 깜짝 놀란다. 우선은 더운 나라인데도 늘 뜨거운 커피를 대접한다. 그리고 커피 맛은 어떨까 싶어 한 모금 넘기면 또 깜짝 놀라게 된다. 너무 달다. 사탕수수가 많은 지역이라 그런가? 마지막으로 맛도 조금은 이상하다. 커피라고는 하는데 커피라기보다는 미숫가루 맛이 나기도 하고, 또 어떤 집에서는 생강이나 계피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이 한국에서 마시던 커피와는 사뭇 달랐다.
산탄santan이라고 하는 코코넛 밀크
그러다 현지인 친구의 고향마을에 함께 가게 되었다. 낯선 섬에서 맞이하는 농촌 풍경은 또 어떨지 한껏 설레는 마음으로 ‘ 라랑 ’ 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도로며 집들이 반듯하게 정리된 모습이 한국의 작은 ‘ 읍 ’ 단위 마을 같기도. 그리고 또 커피를 나오는데, 이번에는 볶은 콩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는 친구가, 근처에 정말 시골 마을이 있다며 자신의 처갓집이 있는 ‘ 꼬빵 ’ 마을로 안내했다.
작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영락없는 시골마을, 들어서자 누룽지를 태우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먼저 낯선 방문객을 맞이했다. 한쪽에서 장작불을 넣어가며 커피를 볶고 있었던 것, 아니 정확하게 짚어내자면 쌀을 볶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손질된 코코넛 속껍질 (야자우유) 과 커피 원두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서, 그동안 마셔왔던 커피 맛의 궁금증이 싹 풀렸다. 설핏 봐도 장작불에 놓인 팬에는 커피 원두보다 쌀이나 콩이 더 많았다.
인도네시아의 커피는 식민지배의 유산이다. 당시, 자바를 비롯해서 인도네시아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던 네덜란드는 자카르타를 바타비아로 개명하고 그곳에 동인도회사를 설립, 말라카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실크로드의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커피생산지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습한 기후로 좀처럼 딱 맞은 품종을 고르지 못하다가 1877년, 콩고가 원사지인 로부스타 종으로 대체하면서 커피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대하기 시작하였다
…(이하 원문 참조)
출처 · www.indoweb.org
댓글 …